시/골/살/이/
시골생활을 하시면서 겪은 생생한 체험기나
시골생활에 필요한 영농, 생활정보를 올리는 곳입니다
오늘 모처럼 마당을 나가봤습니다
잔디는 누른 빛으로 더 이상 마를 수 없이 파삭거리고
고무통 속의 연잎은 죽어서 아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빛깔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몸으로 가르치는 이 나무와 꽃들의 가르침을 받지 못하는 저는
파닥거리는 마음으로 시간을 허비합니다
부지런히 날 던 새들도 보이지 않은지 몇 날이 흘러,
일 없이 마당에 쭈그리고 앉은 나는
머지않아
올 봄의 흔들리는 춤사위를 감지합니다
때로는 잔인하고 때로는 어리석고 때로는 슬픈 나의 얼굴을 가만히 돌아봅니다
돌아보니
우습게도 따스해야 할 때는 잔인했고
현명해야 할 때는 어리석었으며
기뻐해야 할 때는 슬퍼했습니다
이 모든 인과는
제 욕망 탓이었습니다
지금도 지옥의 가마솥 보다 더 들끓는 마음
휴식을 모르는 고통의 시간 ......
일 순간에 깡그리 지울 수 있는 길을 압니다
아는데도 ..........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서
어둠속에서 쉬다가 가다가 해야 할 그림자가 떠오릅니다
그러니
다리가 아프면 쉬시고
머리가 아프면 찬 물을 마시면서
천천히 가시자고 .............
하지만, 인드라망의 구슬은 자신을 반사하고 타인을 반사하고 마침내 서로가 서로의 거울일 수 밖에 없으니
일기예보 된 대로
천지를 덮을 눈처럼 기쁜 큰 마음을 기대합니다 ..............
세상 만물이 사위어 보이는 것처럼
온통 잿빛인 지금
그 속에서 봄을 볼 수 있는 혜안은
이렇게 엄격한 성찰속에서 얻어지셨겠지요?
'따스해야 할 때는 잔인했고
현명해야 할 때는 어리석었으며
기뻐해야 할 때는 슬퍼했습니다'
엄격한 자기만의 잦대로 본다면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게 부족하기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시간의 팔내지 구할은
무덤덤한듯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늘 그리 생각하는 어리석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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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돌아 누군들 마음이 개운 하겠습니까,?
그저 그러려니 사는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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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올 봄의 흔들리는 춤사위를 감지합니다
...........
삭막한 겨울속에서
봄을 느끼시는
남명님께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