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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장 많은 눈이 온것 같습니다

가끔 진눈깨비 정도만 몇 번 날리더니

밤 사이에 발목이 빠질만큼 눈이 왔네요

덕분에

어제 서울에서 새주인을 찾아 이곳까지 내려온 트럭을 세워놓고도

아직 시운전도 못했습니다

나름 베스트드라이버라 자신하는데 눈내린 언덕길이 위험하다고 대장이 말리는고로... 

 

시골에 내려와 살면서 이것저것 불편하고 힘든점 물론 많지만

트럭이 없이 산다는게 어찌나 불편하던지요

안동시내로 자재사러 나갈때마다

이웃분의 트럭을 빌려야 했습니다

빌려주시는 분이야 기꺼이 선뜻 빌려주셨지만

빌리는 입장에선 이만저만 미안한게 아니고

괜히 궁상스럽기 까지 하구요

 

타고 다니는 승용차가 값이 나간다면 트럭과 교환이라도 하겠지만

지리산에 오막살이 지어놓고

서울과 지리산을 주말마다 오르내리다보니

자동차 주행거리는 이십오만키로를 기록하고있고

바닷물에 목욕이라도 하고 나온것처럼 차체가 부식이 되어 정비공장에서도 혀를 내두르네요

염화칼슘탓이었던것 같습니다

가끔 운전하다가 문득 불안해 지기까지 합니다

주행중에 자동차 운전석이 도로에 통째로 내려않게되는 사태가 발생되지 않을까 ....

 

생각다 못해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했고

다행히 내가 원하는 착한 가격의 트럭이 내품에 들어왔습니다

잘생긴 중고차딜러가 어제 서울에서 이곳까지 트럭을 가져다 주는 수고를 해줬는데

오늘아침에 시운전해보기로  했던 계획이 눈때문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십년된 트럭을 딜러씨가 어지간히 닦고 손봤는지 년식에 비해 깨끗하네요

이십오만킬로를 열심히 달려준 승용차는 수명을 연장시킬 의미가 없는듯해서 폐차시키러 보내고나서는

괜히 서운한 마음에 대장몰래 눈물한방울 찔끔했습니다

우리 대장이 돈 잘벌때 나 사준건데 ^...............^

 

아침에 일어나 눈속에 갇혀있는 트럭을 몇 번이나 내다보고 좋아하는 저를

대장이 어이없다는 눈으로 쳐다보며 한마디 합니다

"그렇게 좋나?"

어쨌든 감사하고 좋고... 아껴서 잘 타야지... 대단한 각오를 합니다 . 푸힛~

 

북어라도 한 마리 놔주려고 찾아보니 냉동실에 찢은북어밖에 없네요..이런~

미신을 믿는건 아니지만

시골살이에 함께 고생해줄 동반자에 대한 예의로 남들 하는것처럼 북어놓고 막걸리한잔 대접해야할낀데...

 

눈이 녹아야 막걸리를 사오든 말든 하지...쩝...

안동시 도산면 운곡리가 지리산에서부터 옮겨온 제 터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