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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따라 죽 올라가면 우리 마을입니다.
멀리 보이는 장군봉 품 속에 마을 집들이 안겨 있지요.

 

길 옆으론 맑은 도랑물이 흐르고,
키 큰 자작나무 가지에선 작은새들이 연신 지저귑니다.
미루나무 따라 큰 길 따라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 따라~
이 길 따라 걷다보면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는 것도 그래서랍니다.

 

저는 이 마을에 둥지를 튼 지 9년 째 되는 유율이라고 합니다.
이 마을에서 집도 짓고 글도 쓰고 하며 살고 있지요.

 


오늘 부랴부랴 가입하고
맨처음 샬라님 이름을 부른 것엔
염치불구할 일이 좀 있어서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느분께 샬라님 소개를 받았답니다.
"시골기차 해외방 역장이셨던 샬라님이 전라도 토박이에,
아주 재미나게 사투리를 구사해 글을 올리셔서 인기가 많아요.
그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고민을 해결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래서 얼른 달려온 것이랍니다.

 

샬라님  올리신 글을 추려서 읽어보니
과연 제가 찾던 분이구나, 첫눈에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초면에 부탁을 드려도 대번 대답해주실 것 같은 오지랖을 갖고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염치 꾹 누르고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아래 대사를 전라도(광주쪽) 사투리로 바꾸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내용만 비슷하면 말은 임의대로 고쳐도 괜찮습니다.

 

다음 대사를 하는 사람의 직업은 자전거 수리점을 하는 중년의 남자입니다.
거칠고 사나운 표현이 더 좋겠습니다.(샬라님 말투가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사려고? 안에도 있으니까 들어가 찬찬히 구경하거라. 아니라고?"
(자전거 살라고? 안에도 있응께 들어가 찬찬히 구경해야. 아니라고야?)”   <---- 이런 식으로

 

 

(소년에게)
“아까 네가 말한 자전거가 이거냐? 이걸 팔려고?”

 

“자전거를 팔려면 너의 아버지나 어머니하고 함께 오거라.”

 

“수리만 한다고? 수리해서 뭘 하려고?”

 

“이거 정말 네 자전거냐?”

 

“그렇다면 맡겨 놓고 가거라. 하지만 찾으러 올 땐 너의 어머니와 함께 오너라.”

 

“이건 고치는 값이 더 들겠는 걸.”

 

 

 

(소년에게)

“나 모르겠니?”

 

(소년의 아버지에게)

“아, 저는 철공소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아이가 우리 가게에 자전거 수리를 맡겼거든요. 아버님 되십니까?”

 

“자전거는 다 고쳐 놨는데 여태 찾아가지 않아서 궁금했거든요. 자전거를 찾으러 올 때 어른하고 함께 오너라 했더니, 그래서 여태 안 오는가 보다 했지요.”

 

“아, 별일은 아닙니다. 아 참, 저는 교회 버스를 타야 되서 이만 가 봐야겠습니다. 나중에 또…… 아 참, 그리고 얘야, 너도 교회 좀 다녀라.”

 

 

“이런 나쁜 놈....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쬐그만 놈이 쥐새끼처럼 이쪽을 얼쩡거릴 때부터 수상하다 했었거든.”

 

“아무리 철 없는 것이라고 그렇지. 여기서 뭘 훔쳐갈 게 있다고, 눈구녕 있으면 잘 봐! 여기 뭐 가져갈 게 있느냔 말이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멀쩡한 눔의 새끼가 사흘마다 한번 씩 드나들며 자전거도 훔쳐가고 사진도 찢고, 별수작 다 부렸다는 거 누가 모를 줄 알어? 네 눔 잡으려고 이틀 동안 바깥에서 비를 맞고 숨어 있었던 겨, 이눔아! 안 되겠어. 너 같은 놈은 한번 따끔하게 맛을 봐야.....”

 

 

(경찰에게)

“아니, 나는 그냥.... 그런데 왜들 이래요? 나는 요 아래서 철공소를 하는 사람인데....”

 

“뭐라고요? 아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거 완전히 생사람 잡겄네.”

 

“이 봐요. 나는 이 노인네 도와주러 왔을 뿐이라구요. 이 쬐간한 눔들이 이 노인네 자전거를 훔치고 사진을 찢고, 오늘은 주거침입까지 했다구요. 이런데 이런 눔을 내가 그냥 둬야합니까?”

 

“용서를 해 달라고? 이 눔들아, 이 노인네를 봐라. 이렇게 혼자 어렵게 사는 노인네를 괴롭혀놓고 용서를 해달라고? 도대체 한 장밖에 없는 가족사진은 왜 찢은 거야? 엉?”

 

“처벌은 원치는 않는답니다. 그리고 자전거가 필요하면 하나씩 주겠다고 하네요.”

 

“저 자전거는 다 길에서 주어온 겁니다. 저것들 다시 쓸만하게 만들어서 필요한 사람들 나누어 주고 있어요. 저 노인은 상을 줘도 모자랍니다. 518 때 가족 다 잃고 불구가 되었어요. 아까 보여준 그 사진 속 아들도 그때 잃은 거예요. 그런데도 자전거나 선풍기나 이딴 것들 만들어서 보육원이며 복지시설에 기증하면서 사는 노인네라구요. 그런 사람이 이런 봉변을 당했으니! 요놈들, 너희들 오늘 운 좋은 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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