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서울 한 복판은 아니었다.

마을 한 복판으로 맑은 계곡이 흐르고 산성이 있고

그 주변에는 과수원이 지천이었다.

 

호기심 많던 어린 시절 들로 산으로 많이도 헤집고 다녔다.

봄에는 누님들 따라  나물도 캐고 여름에는 계곡에서 친구들과

수영도 하였다.

 큰 비 내린 뒤에는 물고기 잡으러 샛강으로 원정도 다니곤 하였다.

 

그러다 풍성한 가을이 오면 야생에서 자라는 열매들을 따 먹고 하였는데

어제 저녁 보니 오래만에 낮익은 까망중을 보았다,

 

반가운 마음에 한 컷해서 올려본다.

참 들에 치천이었던 것이 까마중이었는데

잘 익은 것은 그래도 맛이 있었고 먹고 나면 입 안과 입술 주변이

온통 까마중 색이었다.

 

아련한 기억 저편에 내 유년이 남아 있는 까마중이다.

까마중고 함께  갸냘푼 풀인데  풀 잎 사이 까만 것, 마치 바랭이 같이

생겼고 그 사이 까만 것이 나와 그 것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이름이 궁금하다.

 

까망중이 한약재로 쓰인다는 것도 오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았다.

 

여한가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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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

 

 

2002년 말 서울서 내려와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축복인지 늘 신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