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엔 밭이 귀하다보니 친환경(무농약) 논둑에 대부분 콩(서리태,흰콩 등)이나 들깨를 심어 식량거리도 하고, 내먹기도 합니다.

 

 

얼마전 길옆 둑에 무성한 풀 때문에 풀이 너무 많아 엄니가 엄두가 나질 않았던지 올해는 그냥 아무것도 심지 않고 관두자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초기로 풀 깍고, 풀 뽑으면 수월할거라고 해서 풀을 깍고, 친환경 논이라 풀약도 못주니 어쩔수 없이 손으로 엄니랑 둘이 풀을 뽑았습니다.


한손엔 호미를 잡고 풀을 뽑고 있는데...힘에 붙이신지 엄니가 한말씀 하십니다.

"들깨 한말 먹자고 이짓을 햐~!!~~" 그리고는... "산밭에나  슬슬  다니면서 일당 받아 들깨 한말  사는게 낳겠네~~"

하십니다. ㅎㅎ 들깨 한말이 4만원꼴 하나 봅니다.


향기 왈~~
"그렇게 따지면 뭐는 안그려? 그럼 여기도 서리태 심을 껄 그랬나? 서리태는 작년에 64,000원에 냈으니 그게 낳잖여?"

 

ㅎㅎ 제가 한술 더 떴나요?  대체적으로 시골이... 농산물이... 이렇습니다~

 


풀을 어느정도 다 뽑아갈때 비가 막 쏟아져서  우비를 입고, 비를 맞으면서 들깨까지 심었네요~~

향기는 4~5포기씩 집어주고, 엄니는 호미로 흙을 파서 들깨를 심으면서....  힘이 드시는지 뭐라고 말씀을 자꾸 하십니다.

 

향기 왈~~
"뭐라는 지 하나도 안들려~ 크게 말씀하셔~~" 했뜨니...

 

엄니 왈~~
"우비 뒤집어 쓰고 있으면(머리까지)  원래 잘 안들리는겨~~"

제가 웬만해선 비 맞고 일 절대 안하는데~~ ㅎㅎ


작년까지는 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 타고 들녘에 다니시면서 일하셨는데... 

올해부턴 엄니와 향기가 워킹 파트너(Working Partner)가 되었다는 슬픈얘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쭉~!~(쟤는 맨날 슬픈 얘기래?ㅎㅎ)  이 날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가 아닌 "깍고♪~ 뽑고~♭~♪~ 심고♪~ 집에 가고~♪~" ㅎㅎ

 

 

 

 

닷새전쯤 사진... 이쪽은 또랑을 경계로 논이 옆에 있는 논 주인이 심어 먹습니다. 오른쪽에 12마지기 찰흑미를 심었는데, 여기서부터 저까지가 120미터입니다. 들깨가 비싸다 하여 조금 심어야 할것 같다 하여 전날 풀을 깍아놓고....

 

 

 

조금 뽑다 보니 비가 쏟아져서 정신없이 뽑고~♭~♪~ 심고~♭~♪~ ㅎㅎ

 

 

 

 

우비 쓰고 비 맞으면서 들깨는 모두 심고~~

 

 

 

 

몇일전.... 다른 논에 서리태 심은 곳에 풀 뽑고, 너무 웃자라는 건 순을 질러주고~~

 

 

 

위 논과 같은 논인데 수로쪽도 웃자란건 순 잘라주고... 오른쪽은 다른 사람논이라  콩심은건데 고씨(고라니)가 하나두 안 잘라 먹었더라고요.

엄니 왈~ "지랄하고 우리꺼만 뜯어먹어~~ 우리께 더 맛있어 보였나?" 하십니다~~  ㅎㅎ 좌우를 둘러봐도 논밖에 없는데 산에도 먹을게 없나봅니다~~

 

 

 

 

몇일전에 들깨 심은데 가서 부직포를 깔고 왔네요~ (사진 안나온건 디카로 찍은것)

 

 

 

 

햇살이 따사로울때.... 곧 황금빛이 돌겠죠?

 

 

 

어제.... 이삭거름을 일부 주었습니다 . 낼은 나머지 논에 줄려고요~~

 

 

 

몇일전 에어콘 안나오는 더블캡 끌고 드라이브갔다가 희한해서 한컷...(찜질 좋아하시는 분 제 차로 오세요. 전 맨날 찜질해요. 그래서 피부도 굿~~ ㅎㅎ) 

초딩 학교 앞인데.. 왜 지그재그로 황색선을 그어 논건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profile
안녕하세요. 충북 진천에서 부모님과 함께 무농약(우렁이 농법)농법과 일반 관행농법으로 벼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http://sigolsarang.com
http://사과꽃향기.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