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이다 시피 5시면 일어나 감천 삼포 밭으로 갑니다

사람구하기도 어렵고 또 번거롭기도 합니다

이 곳엔 사람구하더라도 인삼 일을 제대로 하는 분들이 없기도 하고

일이 많을 땐 영주까지 가서 픽업해오고 또 끝나면 모셔다 드려야 하지요

 

아침일찍 5시쯤 출근?하여 허기가 질 무렵,돌아오면 10시쯤...

늦은 아침을 먹고 집 일을 하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 삼포 밭으로 들어가기전에 이상한 아니 기분나쁜 징후가 느껴지더군요

들어서보니 삼은 그대로 있는 데 뭔가 허전해 보입니다

한 바퀴 돌 무렵, 달려있어야 할 딸(인삼 씨앗)이 없는게지요

 

거의 1000칸 중 800여칸의 밭 딸이 빈 꼬투리만 있는겁니다

설마했지요

허나 삼을 보면 급하게 채 듯한 흔적이 어지럽혀 있지요

사람 짓이란 걸 알게 된 것은 밭 위에 집이 있는 데 가끔 할머니께 간식거릴 사다드리며

부탁을 해두었기에 할머니께 가서 물어보니 예천 장에 다녀오는 데

못보던 차는 있는 데 사람이 안보여 내려가보니 밭에서 세 사람이

쌀 푸대를 들고 나오기에 누구냐 물으니 얼버무리며 흰 색차를 몰고 급하게 가더랍니다

 

참 기분 묘하더군요

밭 둑에 우두커니 앉아 머리는 텅 비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백주대낮에 ...대담하다기보다 어이가 없다는 생각에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그래 인삼캐간 것보다 딸만 훔쳐간 것만으로도 다행이고 그 넘들 그래도 인간성있는 넘이네

그리 넘어가 잊기로 했습니다

안좋은 것은 빨리 잊어야지요

 

그래도 집으로 오는 내내 꿀꿀하긴 합니다

늦은 아침을 먹으며 안마시던 술을 반주삼아 3잔이나 먹었으니 속은 그게 아니었지요

집 사람이 무슨 일이냐 묻기에 바깥 일중 좋은 일은 얘기해주나 안좋은 일은 안한다했더니

자꾸 묻기에 사실대로 얘기했습니다

듣는 집 사람 기분 어떻겠습니까?

 

내가 삼포 밭에 쏟는 정성 잘 알기에 더욱 화가 치밀어겠지요

 

그러곤 잊었습니다 정말...

 

집 일을 하는 중 버섯따러 간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대박봤어! "봤다는 소리인지 났다는 소리인지 잘 모르나...

뭐냐 물으니 장뇌삼 밭 위에서 산삼을 보았다는 소리에 우리가 심은거 겠지하고

대수롭게 넘어갔습니다

 

집사람이 내려오기에 하던 일을 끝내고 예감이 이상타 싶어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안해에게

가보자...

해는 뉘엿뉘엿 저 넘어로 가는 중에 산으로 들어섭니다

 

사진과 함께는 곧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