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락가락 갈피를 못잡게 하는 하수상한 여름날씨가 지속될수록

마음도 심란하게 만들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면 먹장구름이 오늘 내일 또 비로구나 싶으니

일을 하여야 할지 말지 ...

삼밭에 가야할지 말지?

얼마전에 풀을 베었는 데 계속 비온 탓에 요때를 기다린 풀들은 또 키재기를 하여

옷자락을 젖게하는 요즈음....

오늘도 비오는 줄 알면서도 예초기를 돌려버립니다

 

사실 달리 마땅히 할일이 없더군요

5시, 자연스럽게 딱 맞춰 깨집니다

시계를 보면 딱입니다

찬 물을 들이키고 슬슬 나갈 채비를 하고 삼포밭으로 가 일좀하고

뱃가죽에서 피리소리나야 집으로 돌아와 늦은 아침을 먹습니다

하루 3끼를 달라할 용기?는 없어 이렇게 두끼로 맞춰버렸습니다

 

벌통을 들여다 봐도 심란하고 습기로 곰팡이슬까싶어 햇빛구경하기가 별따기보다 힘드니

토치로 습기를 말리나 다음 날 또 비오고...

 

자연적인 현상일까요?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자연적이라 볼 수있으련지?

벌들이 사라지면 어찌될까?

지난 해 겨울이었던가?

구들방에 누워 뭔 얘기를 하다 벌이 사라지면 어찌될까에 대해

얘기를 하는 데 정말 그런다면?

등줄기에서 소름이 돋더군요

어떨까요?

 

산골생활 할만큼 했다 싶으나 이제는 매너리즘에 빠졌나 싶습니다

단조롭고 무미건조하다는 생활이 아니라

처음부터 넘 숨가쁘게 살려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올 여름 좀 더울 때 ,집사람이 쉴때는 쉬자하여 11시부터 3시까지 쉬자

더 더워지면 9시부터 4시까지 쉬기도 했습니다

책을 보거나 애들(개)과 놀아주기도 하고...

 

시골생활이 빡빡하면 산골로 안들어오니만 못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해야할 일은 해야하지만  하고 픈일은 안해도 될 일이라 무리하지 않기로 합니다

아직 배고프지만 ...배불러서 그런 건 아닙니다

 

비가 그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