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역
올 한 해는 이런 저런 일들로
강원도 인제 방동 나들이가 너무나도 뜸했습니다.
예년에는 한 달에 평균 두 번 내지는 세 번,
대부분 혼자서 길을 나섰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회원님들께서도 공감하시겠지만
평균 세시간대의 운전이 잠시 몸을 피곤하게 해도
부모님께서 계시는 곳,
돌아가 깃들리라 마음 먹은 마음의 고향이 있는 곳,
맑은 물과 푸르른 산과 좋은 사람들이 계시는 곳,
그곳에서의 하루는 늘 짧고 안타깝게도 흘러갑니다.
어제는 옆지기와 아들래미와 함께
강원도 인제 방동나들이를 했습니다.
일요일 하루라도 편히 집에 있으라는
옆지기의 저를 헤아리지 못하는 마음(^^)씀에
당일날 집에 돌아오기로 약속을 하고 말입니다.
상쾌한 마음으로 길을 나섰는데
교통정보가 표시되는 내비게이션에서는
이른 시간에 지체 및 정체가 되는 지역이 있어
부득이 외곽순환도롤 타고 구리로 빠져 친숙한 국도로 들어섰지만
그래도 조금 정체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번주에 벌초나서시는 분들이
많았던 영향이엇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방동에 도착하니
밭에는 아직도 푸르른 성긴 숲같은 풍경이 펼쳐져있습니다.
비록 제 손길은 거의 거치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져 있는 농산물들을 보는 마음은
늘 행복 그 자체입니다.
아직은 천성적으로 농사일을 싫어하는 옆지기이지만
농산물을 수확하는 재미는
여늬 도시아이들의 체험과 차이가 없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조금만 더 길어진다면
시부모님 앞에서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겠지만
저에 대한 원망이 장탄식으로 늘어지겠지요?
심으신 부모님도 잘 모르시는 조그마한 고추와 아식이 고추,
양배추, 적채, 복숭아, 포도, 깻잎, 오이, 파프리카, 피망과 계란,
작년에 수확한 콩과 김장김치...
부모님과 동생, 동네분 모시고
가까운 음식점에서 점심대접을 해 드렸습니다.
오랜만의 나들이길에
옆지기는 몇가지 드실 거리라도 해 놓아야한다고
짜장과 밑반찬을 만드느라 부엌에서 내내 땀을 흘립니다.
말 그대로 낭만적인 나들이길이 아니라
시댁 나들이길이 되었지만
쌓아주신 갖가지 농산물에 어느 때보다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직도 천평이 넘는 밭에는
땅콩과 세가지 고구마(자색, 밤, 호박)가 땅속에서 영글어가고
해마다 심으신 메밀이 예쁜 하얀꽃이 만발하고
밤나무에는 밤이 토실토실 영글어갑니다.
뒷쪽 밭에는
해바라기가 더 높은 키를 재고 있고
곤드레가 넓적한 잎을 바람에 흔들리고 있고
억센 곰취와 파, 부추, 더덕도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석에 다녀가기가 힘들듯하여
몇 군데 들러 미리 인사를 드리고 돌아와
아버님께서 저희 식구들 주려고 사 놓으신 오리고기를
숯불에 구워 저녁과 함께 맛있게 먹고
미쳐 설겆이도 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성화에 귀경길에 나섰습니다.
뿌리고 심은 그 이상의 결실을 되돌려주는 자연의 넉넉한 모습
그 땅에 깃들어 정성을 기울이시는 부모님의 땀방울로 맺힌 결실들을
늘 훔치듯 받아 나서는 길은 감사함과 죄송함,
그리고 뿌듯함이 있어 좋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터를 마련했습니다.
부럽습니다.
부모님 계실때 자주 찾아 뵙는 길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옆지기 잘 모시고 다니십시요.
맑은 공기, 푸른 밭과 먹거리...........
무엇보다도 보고싶은 부모님, 따뜻한 손길..........
언제나 그립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봉지 봉지 싸서 자식들 주고 픈 맘에
택배로 보내시는 울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파르라니님 부모님께서도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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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레번석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것은
가장 큰 홍복입니다.
가을 풍성함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대풍의
한가위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