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날도 그리 비가 많이 왔지요
아버지가 이승의 끈을 놓으시던 그날
하늘도 많은 비로 그아픔을 같이 해주었지요
오랜 병상생활을 마감하시고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환한 웃음으로 당신이 좋아하시는 하나님곁으로 가셨지요 
가족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시며 사랑하고 화목하게 살거라 하는 말씀을 남기시고
얼굴에 환한웃음 머금으시고 이승의 끈을 놓으셨지요

어제가 아버지의 기일 이였습니다 
바쁘다고 미루었던 아버지 산소벌초도 하고
저녁에는 온가족이 모여 추도예배를 드렸지요

예배가 끝난후 식사를 하면서
생전에 아버지의 육성이 담긴 테잎도 들어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아버지 기일이면 잊히질않는 분이 계시지요
병원에서 집으로 모시라 하는날에 집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몇일 지나지 않아 상을 치루게 되였지요
지금이야 흔하디 흔한것이 장례식장이지만
그 시절에는 장례식장도 흔치않았으니 집에서 장례를 치루게 되였지요
살고있던 곳이 5층짜리 아파트였으니
엘리베이터는 언감생심이고 말입니다
관리사무소에 이야기를 하고 아파트 화단에 천막을 치고 비닐을 두르고 하여 손님을 맞았지요
그날따라 왜 그렇게 비는많이 내리던지...
참 경황이 없었답니다

오고 가사는 많은 손님들이 앉을 자리가 없으니 참 난감했지요
그때 같은층에 사시던 앞집 아저씨가 혼쾌히 당신들의 집을 빌려주셨습니다
당신들은 장례식 동안 조금 불편해도 동생분집에 계시겠다 하시며
당신의 집을 쓰시라고 하는 말에 주책없이 눈물이 나기도 했지요

나중에 장례식이 끝난후 작은 마음을 봉투에 담아 감사의 마음을 드렸더니
한사코 뿌리치시며 감사의 마음만 받겠다고 하시던 아저씨...

아버지 기일이 되면
지금은 어디에 계신지도 모르는
그 시절 같은 아파트에 마주보고 살던 그 아저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마 어디선가 잘계실거라 믿습니다

어제는 꿈속에서 아버님을 뵈였습니다
환하게 웃으시던 그 모습이 너무도 좋았습니다....청주....





인생은 아름다운 거라고
매일매일 최면을 걸며 사는 소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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