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편지가 받고 싶어지는 그런 날이다.

서툰 글이든
휘갈겨 쓴 글이든
진심이 전해지는 그런 편지를

누군지 알지 못하는 그런 사람도 좋고
내 기억 한 언저리에 얹혀있는 그런 사람이라도 좋다

가위 찾아 봉투 한 끝 잘라내는 시간도 아까워
받자마자 손끝으로 죽~ 찢어
한달음에 읽고 말

글자들 살아 빈 가슴 가득 채워 주겠지

ㄱ ㄴ ㄷ ㄹ
ㅏ ㅑ ㅓ ㅕ

누군가의 가슴으로 얘네들
이리저리 부둥켜 안아

기쁨으로
사랑으로
즐거움으로

때론
아픔도 되어

저마다의 향기 품은 
가슴에 꽃 가득 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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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실실 유유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