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이와 동거중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주인의 뜻을 말을 높낮이에 따라 눈치로 사는 뇬이다

황구에 장대꼬리를 가진 암넘인 데 의외로 겁이 많다


물론 사람에게...


갈수록 질투가 심해지는 편이다


같이 지내는 몽실이뇬이 내 곁에 붙지못하게 몸으로 막는다

몽실이 나이는 어리나 애비혈을 물려받아 덩치는 크다


복순의 질투에 시비가 붙음  사실 복순이가 밀린다

그러면서도 꼭 먼저 시비를 건다

매번 몽실에게 터지면서도...


몽실이를 만지는 날엔 둘이 피터지게 싸우는 날이되기에 몽실이를 이뻐할 수가 없다


날이 추워도 산으로 오르면서 둘을 데리고 다니다 한번 씩 싸우기에 다음부턴 한 마리씩 교대로

데리고 다니는 데 몽실인 날렵하지가 않다

대체로 몸움직이 무거운 편이라 산에서도 항상 내 뒤고 복순인 앞쪽이다


집을 지키기는 복순이가 낫다

헌데 아는 손님이 와 얘기를 하면 짖음을 그쳐야 하는 데 막무가내이다

한달 새에 달라진 것이다


전엔 짖다가 내가 나타나 주인과 아는 사람이구나 인식하여 경계를 안하던 게

요즘은 제지를 해도 멈추다 또 하고...

그것이 질투란 걸 얼핏 알게 되었다


자기외엔 주인과 곁을 두는 걸 싫어한 것이다


지금 껏 여러마리의 개를 오래 키워왔지만 이렇게 질투가 심하다니

내가 집에 있는 날은 항상 문앞에서 지키고 있고

좀 멀리가는 것은 배변하기 위해서 일 뿐,그러다 내 기척이 나면 재빠르게 달려와

내가 말을 걸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아무 말이 없음 가만있다 뭐라 한 마디라도 건네면 그제서야 만져달라 부비부비를 한다

눈치는 빠른건지?

알아듣는건지?

내가 한 발을 떼면 어디로 가는 것인지를 지 스스로 가늠하여 앞장을 서고

거리가 떨어지면 기다리고 있다


몽실보다 복순이에게 더 마음가는 것은 커갈 수록 말을 알아듣는다는 점이다

지난 해 심산행을 하면서 장난삼아 삼냄새를 맡게하고 찾으라 이른 적이 있다

며칠이 지난 후,잎은 떨어지고 뿌리도 너덜해진 삼을 물고서 내 앞에 나타난적이 있다


보나마나 삼밭에서 캐온 것이다 싶어 삼이 있는 자리마다 다니면서 안된다는 주의를 주긴 했다

다음부턴 그런 일은 사라졌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켜보려고 몽실보다 더 맘이가긴 한다


이쁨과 애교는 사실 몽실이가 낫긴하지만...


헌데 복순의 질투는 어찌 없앨꼬!


소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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