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여름내내 서울과 운곡리를 오가면서

파닥파닥...

뙤약볕아래서 땅파기놀이는 계속 쭈~욱 계속 됐습니다

덤프도없이 굴삭기 한대로 한삽한삽 땅을 파고 파고 또파고를 반복하고 반복하다보니

대장은 드디어 졸면서 삽질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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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안되니 답답하네요

누덕누덕하우스에서의 생활이 하루이틀에 끝날것이 아닌지라 인터넷설치를 문의했습니다

600미터가 넘는 거리에 통신주를 설치하는일이 숙제로 남았는데

통신주를 저희가 직접 세운다면 한국통신에서 선을 연결해주는걸로 협의했습니다

집터를 닦으면서 나온 낙엽송을 적당한녀석들로 골라 옷을 벗겨내니

전신주로 손색이 없는 모양새가 나옵니다

나무한그루가 이만큼 자라기까지 참 많은 수고를 했을터에 한그루씩 베어질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전신주가 썩지않게 어떤 전처리를 해서 심어야할지 생각중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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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안이 낮엔 살인적인 찜통인지라 임시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계곡사이에 평상을 깔고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낮종일 그늘속이고 계곡뒷편에서 불어오는 바람덕에 더위를 피하기엔 더할수없이 좋은곳입니다

발아래 물만 흐른다면 금상첨화인디...쩝

서울에선 열대야로 딸아이가 잠을 못이루겠다는 날도 운곡리에선 솜이불을 덮고 잤습니다

밤엔 춥네요

냉장고이불로 유명한 풍기인견이불을 사서 덮어볼까 했는데 샀다간 무용지물이 될뻔했습니다

잠시 방문하신 곰이둘님과 텐트속에서 허접한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급히 내온 점심이라 대접이 너무 부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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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곳에 귀농해 담틀집을 지은 이웃을 방문했습니다

큰강을 끼고 청량산 암벽을 마주한 절경에 집을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피서객이 접근할수도 없고 외부인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곳이라 강과 기암절벽모두가 그댁소유인듯 느껴졌습니다

아직 저희는 건축재료도 결정하지 못한상태라 이웃을 방문해 건축소재를 살펴 보는것도 좋은 공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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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만 보던 담틀집을 직접보니 신기하네요

무르고 푸석거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콘크리트처럼 단단합니다

유리화병에 색색깔의 모래로 층을내어 꾸민 테라리움... 그것이 생각났습니다

황토흙에 여러가지 색을 입히면 집전체를 벽화느낌으로 살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대장은 건축하면서 어려웠던점이나 다른 건축재료와의 결합에 관해서, 단열에 관해서.... 쥔장에게 꼬치꼬치 묻느라 바빴고

향기는 아름다운 경치에 심취했고 예쁜 담틀에 현혹됐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수년간 준비하고 집을 지은 담틀집 주인의 상상을 초월한 수고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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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에게 큰 숙제가 주어졌습니다

굴삭기 한대로 엄청난양의 흙을 끌어모아 땅을 만들긴했는데 축대를 쌓을일이 남았습니다

돌은 땅을 파면서 나온, 막돌이긴하나 축대를 쌓을만큼은 나오는것 같습니다만 그걸 예쁘게 쌓을일이 난감합니다

굴삭기면허증 잉크가 마르기전이라 고것까진 해결이 어려운 모양입니다

체인과 와이어로 향기를 조수삼아 바위몇덩이 쌓다가 대장은 답답해서 소리지르고 향기는  삐치고.....

돌 잘 쌓으시는 굴삭기 기사님을 며칠 부를까 생각하다가 계산을 맞춰보니.... 그냥 돌집게를  달기로 했습니다

기사님을 부르기엔 돌을 쌓아야할곳이 너무 많네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국가가 발행해준 굴삭기면허증 보유자가 다른 기사님을 부른다는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요 ...(삐질~)

28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휴~~)

그돈의 열배는 일을 해낼거라 믿습니다

돌을 직접 쌓아보신분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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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처럼 새집하나가 하룻밤사이에 지어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돈들이지않는 최소한의 저렴한집을 계획했지만 예상밖의 지출은 앞으로도 생길터이고

더위가 힘들게 하고 또 추위가 힘들게 할테고 ....더위에 까맣게 그을은 대장의 온몸이 벌써 생채기 투성입니다

그만한 고생을 보상받을수 있을까...갑자기 그런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시작했으니

열심히 해봐야지요. 아자아자!!!

 

 

안동시 도산면 운곡리가 지리산에서부터 옮겨온 제 터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