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을 지으면서 많이 고민했던 문제중에 하나가 정화조 폐수 문제였습니다.

행정적인 허가는 집옆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배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다슬기가 살고있는 1급수를 오염시킬 수는 없었고, 아래쪽에 살고있는 주민들 감정 문제도 고려해야

했으니까요. 궁리끝에 수생식물을 이용한 2,3차 정화 연못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 단계부터 난관입니다. 자갈이 많은 사질토 땅이라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결국 굴삭기로 연못을 판뒤 두꺼운 비닐을 깔고 그위에 진흙을 덮었습니다. 진흙은 근처 하천

정비중인 곳에서 15톤차 2트럭 얻어왔습니다. 다행인건 갈대와 부들이 있는 하천땅이라 이건

따로 심지 않았어도 무성하게 자랍니다. 가을에는 집안에서 갈꽃 구경할 수 있겠습니다.

 

정화 능력이 탁월하다는 미나리 심고 눈요기를 위하여 창포도 같이 심었습니다. 이것도

동네 하천에서 캐온것이라 비용은 들지 않았습니다. 연꽃 몇포기도 심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이 정화지 연못(이라기 보다는 웅덩이가 더 맞은 표현이지만 기분상 연못이라고...^^)입니다.

폐출수 입구쪽에 대략 1/3, 나머지 2/3 정도로 막았습니다. 입구쪽에서 1차 정화된 물이 넘치면

다음 단계에서 한번더 정화시켜 밭으로 넘치게 한다는 구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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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그런대로 기대 효과를 보았습니다. 정화조에서 나온물이 1차 정화지에서 까맣던게

2차 정화지에서는 그런대로 깨끗하니까요. 하지만 갈수기에는 물이 부족해서 펌프로 하천물을

끌어다 채워주어야 합니다. 경사진 계곡물을 이용할 수 있으면 좋은데 제경우 그럴 환경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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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문제는 여름철 모기입니다. 내부가 따뜻해서 겨울철 모기가 정화조 내부에서 월동합니다.

그리고 날이  풀리면 무수히 많은 자손을 번식시킵니다. 정화조에서 자란 성충이 환기통을 통하여

밖에 나와 영양분 섭취한뒤 다시 정화조 들어가 알을 낳고...낳고...모기들에겐 선순환이지만 집주인에게는

지독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연못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연못에 미꾸라지와 붕어 몇마리 넣었지만

역부족이라 이번주에는 미꾸라지 잡으러 다녀야 합니다.

 

고민끝에 이틀전 정화조 환기통 입구를 양파망으로 덮어버렸습니다. 모기들 난리입니다.

안에 있던 놈들은 나오지 못해 난리고, 밖에 있던 놈들은 알낳으러 들어가지 못하니 난리입니다.

어쨋거나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집주변 모기가 많이 줄었습니다. 연못도 덮어버릴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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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1. 의도는 좋았지만 연못 만들기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2. 갈수기에 연못물을 보충하려면 설거지를 자주해야 합니다.

   직접해야  물을 펑펑 쏟아낼 수 있으니 결국 설거지는 제 몫이 되었습니다.

 

3. 세탁기 자주 돌려야 합니다. 깨끗한 옷 그냥 돌리면 옆지기 눈치보이니

    일을 많이해서 땀을 흘려야 합니다.

 

4.샤워도 자주해야 합니다. 도시에서 살때는 명절때만 샤워했는데

    여기서는 매일 두차례 합니다. 고역입니다.

 

5. 모기한테 적게 물리려면 양파망이 필요하고 미꾸라지도 잡아야합니다.

 

결론.

 

생각중입니다.

 

2009년 봄날 변산 구름호수 마을(운호리)로 귀촌한 얼뜨기 촌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