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적어봅니다

 

궁금한 게 많고 또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려는 분들,

왜 시골로 산골로 들어오시려는지 먼저 물어보고 싶습니다

지금 껏 만나 많이 받는 질문은 생활비가 많이 드느냐?

얼마를 가지고 들어와야 하느냐?

산골에 들어와 살고픈 데 아플 때 병원은 어찌하느냐?

또 몇 가지가 있지만 ...이 질문에는 그냥 웃고맙니다

우문이기 때문이지요

 

인터넷의 편리함이 있음으로 조금만 수고하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 수있을텐 데도

그냥 손쉽게 얻을려는 또 진심이 엿보이지 않으니 나역시 맥이 빠져 두루뭉실하게 빠져나갑니다

 

초기1년은 낭만이요 2년째엔 절망으로 3년은 사망이란 우스개로 지은 말도 떠돌곤 하지만

사실 맞기도 합니다

텃밭으로 일구는 사람들도 망종때엔 대부분 손을 들어버리고 맙니다

특히 자신들이 먹을거라 유기농법이랍시고 약을 치자니 찝찝하고 하다보니

우후죽순처럼 감당할 수 없게 자라는 풀,내 손을 거치지않은 것은 잡초라고 징글거립니다

 

망종무렵엔 송장도 일으키어 손을 거들게할 만치 가장 바쁜 철입니다

부지런한 사람도 뒤돌아서면 새로운 풀들이 쑥쑥 뻗어오르는 때라

조금만 게으름 피우다보면 아예 감당못할 정도로 손을 못대게 됩니다

 

2-3년을 그리 겪다보면 매년 봄오기전, 신경성 노이로제에 걸리는 분들도 있어 귀향하시는 분들도

보아왔습니다

5년을 겪어야 겨우 눈을 뜹니다

산골생활은 10년을 겪어야 할만치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무리 계획을 잘 잡아도 시행착오는 겪게 됩니다

 

왜 귀농과 귀촌을 하는가에 대해 물으면 막연합니다

사치스럽거나 일순간의 일탈이라 할까?

꿈이 없습니다

그런 분들은 실패를 하고맙니다

 

절실하게 물어보십시요 자신에게...왜 가야만 하는지를...

그 절실함이 답이라면 진지하게 물으십시요

그러한 자세를 가진분들에겐 진지하게 아는 바를 들려줄 것입니다

 

소백에서